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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빨은 자르고, 발톱은 깎고 (4) 2008/01/07
주인부부의 머리카락은 한 달동안 2cm가량 자랍니다 -_-

그렇다면 그 집 햄토리는 어떨까요 라고 물으면,
둘 중 한놈은 무성하게 자란다고 답할 수 있어요
(넘 뜬금없었나; ㅎㅎ;)

왠일인지 평소 3mm를 유지하던 햄토리들의 손발톱이
생후 1년을 기점으로 갑자기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어요;;


*



우리 속에다 이갈이용 돌이나 나무를 넣어주면
기특하게도 이빨과 손톱길이를 스스로 조절해요
그래서 망고군의 것들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또 이게 일반적인 경우지만,

백곰양은 묘하게도 이갈이이에 반응을 보이지 않더군요 -_-



익스트루전, 비타크래프트 석회이갈이,
우드츄, 갈근이갈이,
말린 옥수수, 친칠라용 이갈이,
그리고 벽에 사포를 붙이기까지,

과하게 색소를 넣었을법한것과 품절품목을 제외하곤
국내애완동물사이트에서 취급하는 이갈이라면
무조건 사다가 넣어주었는데도 일절 무시하더라니..



며칠전 집청소를 하면서 확인한 결과 세상에,

백곰의 아랫니가 8mm가량이나 자란거예요
설치류의 이빨은 죽을때까지 자라기때문에
갈아주지 않으면 턱을 뚫고 나온다더라구요 -_-;

손발톱도 과하게 자라다못해 휘어버렸구요,
그래서 제 손으로 도저히 수습할수없는 상황이라 병원을 찾았습니다 -_-


*


개나 고양이 대상의 진료소는 많지만,
소동물을 취급하는 병원은 그리 많지않다나봐요

작은데다 가격이 저렴하니까
쉽게 사고, 그러다 병들거나 다치면 그냥 막 버리거나 그런 무개념인간들이 많다더라구
(산 채로 변기에 흘려보냈다며 자랑스레 증언하던 지인도 있었구요 아놔.. -_-)

안타깝죠
생명의 소중함 운운은 둘째치더라도
사람으로 경우를 바꿔 생각하면 정말 잔인한 일인데 말예요..


*



작년 초쯤 백곰이 다리가 부러졌을때는 정말 미치는줄 알았어요;

검색하고 검색하고 검색해도 막 2004년쯤에 작성된 고리타분 자료만 분분하고,
동물병원들은 홈페이지도 부실하지,
전화걸어보면 없어진 곳들도 꽤 있고,
이거 뭐 진료받아본 사람들은 후기도 안올린다고 화를 버럭버럭 내다가
비교적 가까운 곳을 찾아 전화문의했더니 흔쾌히 받아주신다더라구요



그렇게 결혼 전에는 분당에서 가깝던 [양재 아크리스 동물병원]을 다녔고,
요즘은 [아현역 월드펫 동물병원]을 찾습니다

이대근처예요 웨딩언덕 아래 육교 근처,
그새 건너건너집으로 옮긴데다 리뉴얼까지 깨끗하게 했더라구요

(병원은 괜찮지만 가는 길이 정서적(;)으로 조금 험합니다
저녁시간에라면 부모님만 다녀오시거나,
아이는 동행치않으시길 권해요

성매매 근절 어쩌구하면서 언론상으론 잘만 떠들더니
음식점으로 위장한 집장촌같은것이
대로에서 버젓이 영업중인데도 단속않는군요..)




실은 요전에도 다녀왔었어요 백곰발톱자르러; ㅎㅎ
이번엔 이빨컷팅도 겸한 길이었습니다 ^^

일단 발톱부터 처리- _-)+했어요
원장님은 다른 동물을 보고계셔서
접수를 겸하던 선생님이 봐주셨어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보면
발톱에 혈관이 흐르기때문에 유의해서 잘라야한다고 써있잖아요,
근데 혈관은 비교적 안쪽에 자리잡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도 조심해야겠죠;)

소심한 맘에 1mm씩만 잘라줬거든요 전;;

발톱이 많이 휘었고, 그래서 생각보다 바짝-_-깎았습니다
금방이라도 피가 솟구칠까봐 무서웠어요;;
넘 짧게자른건 아닌가 걱정되더군요 ㄷㄷㄷ;;




그리고 다음은 이빨인데..

"이를 자르면 난동부릴지도 모르니 저기가서 자르고 올께요 *^^*"
라며 가르키신 곳은
...

살아돌아와야된다 이녀석 Orz
흑흑

괜히 국수가락을 꺾는듯한 소리도 들리는거같고;
등에선 식은땀도 송송 나고;;
뭔가 퍽 때리는듯한 소리도 괜히 나는거같고 막;


안절부절 <(- _-)>
<(-0 -)>죽는거아냐?;
의사선생님 손가락 물릴지도 모르는데; Orz
안절부절 <(- ㅛ-)>
<(ㅠ0 ㅠ)> 살아돌아와라 햄톨;;
자룽~ 우리 햄토리가 죽음 어쩌지 우와앙 <(ㅠ 0ㅠ)>


그렇게 한 시간같은 5분이 흐른 후
잔뜩 겁에질린 망고양은 돌아왔습니다
전투로 인해 상처입은 의사선생님의 손가락과 함께.. -_-



와 근데;
이를 자르고나니 애가 꼼짝도 않는거예요;

사슴햄토리들은 유난히 예민한 종이라
3면이 막힌 장소가 아니라면
잠시도 가만있질 못하거든요

그런 햄스터가 막 눈만 동그랗게 뜨고
박제처럼 가만히; 책상위에서; 멈추고있는데 와;;
안쓰러워 울뻔했지 뭐예요 - _-);;;

의사선생님이 잡아다 입을 벌리고 이 길이를 확인시켜주시는데
정말 엄청 잘려나간데다-_-
피까지 나더라구요.. 흑흑

의사선생님은
일단 자른 후 몇번 갈아-_-주어야 되지만
워낙 반항해서 세번밖에 못갈았으니 음식먹을때 불편할지도 모른다,

자르는것보다는 스스로 갈 수 있는 다른 방법-_-을
강구해보는게 좋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걸 알았음 여기까지 데려오지도 않았다 ㅎㅎ;


*


그대로 회사에 데려갈 참이었는데
너무 놀란거같아서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다시 집에다 모셔놓고 왔지요;

겁에질린 햄톨은 후다닥 제 집으로 들어가버렸어요;;
평소처럼 햄톨~ 햄톨~ 하고 불러도 거들떠보지도 않아서
주인 마음의 상처는 막 두 배로 뻥튀기..;

퇴근하고 밤에 들어가보니 그래도 안정을 찾은 것 같더라구요


햄토리용 식량이 대체로 딱딱하잖아요?

그래서 일반사료보다는 말랑말랑한걸 줘야할 것 같아
두부도 조금 덜어주고,
좋아하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도 좀 덜어놓고,
우유담은 접시에 마루칸 우유 비스킷을 넣어줬더니
조금씩 먹기 시작했어요
오늘 퇴근해서 죽이라도 끓여주고 싶은데
이걸 먹을런지 모르겠네요 -_-

애완동물 인구가 꽤 많을진데
의외로 햄토리 사육기류는 커뮤니티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어서
종종 올려보려해요, 인터넷에 그냥 도는 잘못된 상식도 꽤 많아

햄스터 사육인구의 연령층이 낮기때문에 발생한 폐혜가 아닌가 싶어요
2008/01/07 17:44 2008/01/07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