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들 한복맞추러..

Posted at 2007/03/10 13:42// Posted in blahblah/-- wedding



















호호; 탈의실에서 옷갈아입던 중에 찍음;

누구 나랑함께 발레배우실 분 없수? 혼자배우려니 영 심심하네;
퇴근 후 대치동 발레학원에서 1주에 이틀, 초급반에서 2개월째 진행중인데 최고예요 발레!
기대도 안했던 나잇살까지 좌라락 빠지더라구 ^^




양가 어머니들 한복맞추러 나가봐야해서 그냥 아랫사진 밀어낼겸 올려봐요;
신랑측 어머니는 푸른색 / 신부측 어머니는 붉은색계열(주로 핑크로;) 한복을 입으시거든요.

저희는 촬영땜에 촬영 1달전에 맞추었지만,
부모님들껀 본식 1달 전에 맞추어도 괜찮구요.
그래서 짬나는 오늘 맞추러 가기로 했지요.

쌍방의 한복은 쌍방이 맞춰주는거라 (우리엄마랑 제껀 자루가, 자루랑 자루엄니껀 제가;)
어짜피 결혼예산안에 잡혀있는 금액이긴 하지만 결혼 참 진행하면 할수록..
당사자들에게 쓰는 금액보다 주변에 돌아가는 금액수가 너무 커요.
진행하면서 쓰이는 자잘한 돈이며 밥값등등도 장난아니구요;



사귀던 초반쯤 제 씀씀이가 크다며 자루아자씨에게 혼난이후론 (..)

덜먹고 덜쓰고,
그렇게 저축도 많이하고, 그래서 탈없이 결혼도 치르지만
역시 모아뒀던 큰 돈을 한번에 톡 털어쓰는거라 넘 아까워서
점심도시락도 싸다녀요 요즘.

직장생활 8년만에 첨이야 도시락싸는거 -_-;

한달에 100만원씩 저축한다 해도 1년동안 모아봤자 1200(이자빼고;)인데,
남들 하는만큼의 스펙으로 결혼진행하면 쌍방합쳐 4~5천은 기본으로 나가니까 (집값제외)
몇 년간 모아온 돈을 몇 달만에 떨어쓰는 이 시금떨떠름-한 기분은 결혼안해본 사람이믄 몰라요 - -;

그만큼 모으려면 또 몇년의 시간이 걸리는거니까.
그나마 그 4~5천이 우리들에게 100% 쓰여진다면 아깝지나 않지;
뭐, 위의 금액이야기는 예를 들어 설명한거지만;



그래서 빨리 끝났음 좋겠다- 하는 맘 속엔 요런 사정도 들어있단거죠 흐흐;

그니까 결혼하는 이들에게 '밥사라- 집들이해라-' 하는 압박은
본인들 입에서 이야기나오기 전까지는 좀 가볍게 해줘요 ^^;

우리 커플에게 하지말란 이야기보다는,
그냥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있음
그들이 이런이런 상황도 겪고있을테니 이야기꺼낼땐 고려 좀 해달라- 하는 당부정도?

이건 미리 가드올리는것도 아니지만 가드안하는것도 아녀!
홍홍 *^^*
2007/03/10 13:42 2007/03/10 13:42

070211, 잡담

Posted at 2007/02/12 00:06// Posted in blahblah/-- wedding




















남편의 빡빡한 업무스케쥴의 틈바구니를 헤집고
오늘에서야 겨우 한복을 맞추고 돌아왔어요.
툭하면 출장에, 게임 오픈에 어우..
한주를 빼곡히 보낸 후 일요일에야 겨우 시간이 나더라구.

스튜디오 촬영일이 3월 12일,
헌데 촬영할때 한복 사진을 찍으려면 1달정도는 넉넉하게 맞춰둬야 하거든요.
오늘이 11일인데다 구정연휴까지 껴있는 상황이라
이도저도 잴것없이 업체방문 당일에 맞출 각오를 하고 웨딩의 메카-_-압구정으로 고고싱~





작년결혼때 회사분이 이용하셨다며 추천을 받곤
홈피의 사진만 쓱 둘러본채 방문했던 첫 가게에선
견적만 받고 그냥 나와버렸네요.
위치는 몇주전에 생각없이 들렀다가 확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던 문희즘 한복집~_~근처.

대개는 샵의 카탈로그를 보고,
한복원단을 얼굴에 대본 후 추천하는 색을 대충 골라 만들어입는 형태인듯한데
첫방문이라 그런지 영 감을 잡지못하겠더라구요.

한복에 대한 지식을 갖춘 든든한 동행도 없지,
처음 맞춰보는 한복이라 행여 어른들 눈밖에 나는걸 맞추면 어쩌나..
하는 막연한 불안감 역시 계약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고,

얼굴아래에 천만 덜렁덜렁 대어놓곤 거울만 보여주는데
이 천들로 옷을 지었을 때 그 옷이 내게 어울리긴 할지 어떨지
정말정말 감이 안잡히는거예요;

게다가 새색시가 입는 컬러는 녹의홍상을 기본으로
빨강/분홍치마 + 노랑/색동/연두 저고리같은 단순한 조합을 벗어날 수 없다보니
선뜻 내키질 않아서 부모님의 허락을 요한다는 핑계로 일단 자릴 떴지요.



그렇게 첫 가게 탐방을 마치고,
웨딩플래너의 추천을 받고 별다른 기대없이 들른 두번째 한복집에선
원단 외에도 색깔별로 옷샘플이 준비되어 있어 애매하던 한복개념정리를 쏙쏙 도와주고,
같은 컬러라도 쓰시는 원단의 색감이 젊어서 맘에들더라구요.

촬영시 대여품목 서포트 리스트 역시 다른 한복집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다양하고 길었던 것 역시 맘을 굳히게 된 요소가 되었기에
어짜피 한정되있는 며느리 컬러군에서 선정한 후 그냥 단번에 계약해버리고 나왔네요.

그렇게 달랑 두 집을 방문한 후 쭉 뻗어버린 체력약한 두사람 ~_~

그래도 상담해주신 한복집 이사님이
예단이불 맞춰주시던 분보다 편하게 대해주셔서 살았어요;
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입심이 너무 쎄서 상대하기 힘들거든요;;

상담을 2시간만 받고 나오면 정신적으로 완전 파김치가 되어서
제 민감한 얼굴은 금새 얼룩덜룩 뾰루지 꽃밭이 될 정도니까.. -_-;








사람만나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결혼에 관련한 모든 과정이

업체 선정&방문 > 설명듣고 > 계약금 치루고 > 연락 오가고 > 검품 > 잔금치르고 > 물건을 찾는

과정의 반복일 뿐인데도 준비하면서 많은 피로감을 느낍니다.


연계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에겐 그저 주말과 주머니를 축내는 1시간짜리 행사일 뿐인데
식을 치르는 본인들은 남들이 알아줄것도 아닌 그 행사에
이렇게 체력과 정신력과 금전을 소모해야하는지 아리송~ 해요.

그냥 두 집안, 그리고 신랑신부랑 친한 이들만 모아 맛있는 밥도 먹고,
재미있고 편하게 사진도 찍고, 대화도 나누고,
가볍게 식을 치루고 여행을 떠나면 좋을텐데
예를 중시하는 대한민국에선 남들 하는건 우리도 다 해야하니까
그게 또 맘대로 안되더라구요 ㅎㅎ






이제 남은 2개월동안

신혼여행지 계약금 치르고,
반지 찾고,
마사지 받고,
발레학원 다니면서 몸관리하고,
청첩장 디자인 다시 고르고,

식장에 다시 들러 확인하고 밥도 먹어봐야지,
웨딩 연주팀 알아보고,
부케받을 친구랑 예식 사회자도 섭외해야지,
예단이불 검품하고,
예단 들고가 시부모님께 인사드리고,

한복 가봉하고,
스튜디오 스냅사진 찍어주실 분 구하고,
리허설 드레스 고르고,
스튜디오 촬영,
약간의 이불과 가전 구매,

골라둔 브랜드에서 26인치 & 20인치 여행가방을 준비하고,
봉천동으로 주소 이전,
관악구 보건소에서 산전검사도 받고,
풍진주사랑 간염주사도 맞아야지,
청첩장 발송,

신랑집으로 이삿짐 나르고,
사측에 결혼휴가 신청하고,
여행지에서 입을 옷들 구매하고,
본식 드레스 고르고,
여기저기 잔금 치르고,

가방 싸고,
머리랑 화장하고,
식 치르고,
호텔서 쉬다가,
다음날 떠나고,

돌아와서 회사에 감사 떡 돌리고,
시댁 인사드리는 것으로

어느정도 마무리 되겠네요.
생략할 수 있는 과정은 생략한채
간략하게 늘어놓아도 이렇게 길기만하니..


신혼여행지는 반드시 휴양지로 선택해야한다는
결혼선배분들의 말씀을 이제서야 이해하겠어요 ㅎㅎ

빨리 식을 치르고 주말엔 집에들러붙어서 TV도 보고,
맛난것도 해먹고, 드러누워 낮잠도 늦잠도 자고-
그랬음 좋겠어요.

매주마다 업체방문하는것도 너무 힘들어;






참, 골랐던 청첩장이 작년을 끝으로 단종되었대서 다시 골라야하는데..
요게 또다른 골치사항 리스트에 올라버렸어요.

얼씨구나 싶어 그냥 원하던 곰탱이부부 디자인으로 계약하려 했더니,
아빠가-_-부탁했던 처지라 그 인쇄소에서 찍어야만한대서
원치않는 디자인으로 또 골라야하는 상황이예요.

그나마 홀로 준비하면서도 맘이 편했던건
부모님 도움없이 저희들의 힘으로만 치르는 식이라 주도권이 저희에게 있어 좋았거든요.

어른들에겐 의견만 구하는 정도였으니 분쟁꺼린 없어 좋았는데..
부모님께 부탁드렸던 몇몇부분에서만 자꾸 걸려서 속상한 일이 많네요.
바른손 카드는 싫다구우.. 흑흑;
2007/02/12 00:06 2007/02/12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