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failed

Posted at 2007/09/10 14:50// Posted in blahblah

9월 8일 오후 7시,
초보주부는 결국 밀려드는 고뇌와 인파를 감당치못하고 GG를 날렸습니다 후후 -_-

처참히 실패했어요 어흑;; 창피해;; 엉엉;; Orz



상황종료 후 난장이 되어버린 주방..
하루종일 설겆이하다가 다리부러질 뻔 했어요 ㅎㅎ



가로 121cm 교자상을 2개나 붙였는데도 2팀으로 나눠 식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손님들이 밀려들어오던 7시부터 머릿속이 하얘지기 시작한거예요 - -;
솔직히 몇 분이 계셨던건지도 기억나지 않구요;;



미리 만들어서 음식들을 깔아두려니

 - 미리만들어두면 수분이 전부 증발해
 - 전이나 튀김같은건 먹기전에 내놓지않으면 금새 눅눅해져
 - 새우같은 고단백질류는 쉽게 변하지않을까
 - 미리 소금간을 해두면 수분이 빠져나올텐데
 - 아 골뱅이는 언제삶나 안주랑 밥이랑 같이 내야되나
 - 근데 이놈의 오미자는 언제 색깔이 우러나는거야

 ...그럼 어느것부터 만들어야되지? ㄱ-


이런저런 고민들이 완전 비빔밥이 되어 판단이 안되더라구요 -_-..

알량한 음식솜씨 하나 믿고 진행했다가 결국 죽도밥도 안되고 말았어요 흐흐
남들 블로그를 보면 정말 기가막힌 한상을 혼자서 차려내는데
그걸보곤 저도 할수있을줄알고 감히 시도했다가 완전 망해버렸네요 -_-;






글쎄 금요일 밤에 용산 이마트로 장을보러 갔는데 재료들이 영 시원찮은거예요
(마트의 물류시스템이란건 금요일 밤에 되도록 제품을 소진시키고,
주말손님을 위한 물건을 토요일 새벽에 채우는 시스템인가봐요
그래서 금욜밤 야채들은 시들시들.. -_-)

뭐 이건 집고보면 전부 중국산이고,
가격은 가격대로 높더라구
공산품까진 피할 수 없더라도 중국산 먹거리만큼은 no no

평소 현대백화점 무역점 식품관을 애용하는데,
거긴 가격대가 조금 높더라도 국산재료가 많은데다 맛도 질도 좋거든요
지하철로 통근하니 무거운제품을 들고 퇴근하기 힘드니까
일주일동안 매일 조금씩 재료를 나르곤 했는데..

막상 진행하려니 메인재료가 부족해서, 토요일 당일에 집근처 롯데마트로 냅다 뛰었죠 -_-

그렇게 장을 보느라 또 3시간이 소모되고,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갑작스런 보충수업을 듣기위해 대전으로 내려가야했으니
앞으로 가야할 길은 닐슨씨없는 고독망망대해.. 후 (  -_) -3





째깍째깍
할수있을꺼야 일단 할수있는데까지 해보자

소금물에 모시조개 빠뜨리고,
3일전에 만들어뒀던 과일 고추장 양념장에 돼지들 묻어두고,
각종야채를 씻고썰고썰고씻고썰고썰고썰고써는데
주문해뒀던 택배들이 쏟아져오기 시작한거예요 으
1회용 그릇을 사뒀지만 그래도 명색이 접대자리인데 그런걸 깔아두자니 맘이편칠 않더라구 -_-

그래서 모던하우스의 저렴그릇군에 지원을 요청했지요
그치만 하필 그게 토요일 3시쯤에 도착해서리 또 설겆이땜에 한시간을 소비..


약속시간 7시는 마구 다가오는데 또 나름 좋은음식을 대접하겠노란 맘으로
기름번질거리는 잡채를 배제하고 스뎅팬에다 저수분 조리법으로 시도했다가
맛은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기름철철하르는 비주얼이 더 좋아보여서
다시 기름팬에 볶고, 볶고나서 보니 시금치를 빠뜨렸네 어이쿠 -_-
아 맞다 소금안넣었다 소금 엄마야;

수업을 듣고 도착한 남편 역시 집안 광내느라 대패닉!

띵동~ 손님왔심다 - ㅂ-)/

아악; <(ㅠ 0 ㅠ)>




어질러진 주방은 이미 쑥대밭,
준비덜된 모습에 손님들도 당황하시고 -_-;

결국 손님들이 화장실에서 쌈야채 씻어주시고,
여기 그릇있으니 밥좀 퍼주세요!! - ㅁ-)/
그릇은 어디있나요? 아 여기; 거기있는거 집어쓰세여
전자렌지에 냉동시킨 밥 돌리고 있거든요 그거 꺼내드시구;; 아흑;

완전 셀프 집들이었지 뭐예요 -_-;




오븐에 얹은 고추장양념돼지들이 덜익어서 첫번째 팀은 드시지도 못했고;
둘째팀은 드실 수 있었지만 밥이 부족했다나봐요 -_-;
겨우 밥이랑 조개국, 샐러드, 잡채, 돼지구이, 뒤늦게 꼬치구이용으로 손질해뒀던
야채랑 고기, 새우를 전부 긁어다 그릴에 구운것 정도만 대접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동네중국집에다 급히 sos를 쳐서 음식들이 또 한가득 들이찼는데
이미 배가부른 손님들은 드시지도 않고 식탁은 풍성하면서 또 금방 퍼지고 말라가고..

완벽한 패닉의 도가니였네요 ㅎㅎ -_-



근데 암만 잘 차려두었다 하더라도 이렇게 많이 남았을 것 같아요
술을 즐기지않는 분들이라 밥만 드셨거든요
주문한 음식도 고스란히 남아버렸어 - -;




통조림 음식은 냄새나고 성의없어보여 싫어하거든요

근데 마트에서 이렇게 원형그대로의 골뱅이를 파는거예요
소면이랑 삶아내야겠다 하고 잔뜩 사두었다가 결국 체력이 딸려서리;
마늘생강넣고 푹 삶은 골뱅이랑 초장을 내드렸거늘 또 안드시더라구요 -_ㅠ

골뱅이 자체는 맛있었다구;
(아, 저 유리그릇은 이케아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겹살 2.5kg, 목살 0.5kg를 사다가 고추장양념에 2/3 담그고,
밍숭한 나머진 맛술만 발라 오븐에 구워낸건데요

천재소녀님의 생강맛술 완전 강추예요!
그것만 뿌려냈는데도 향이 너무 좋아서 손님들이 뭘 넣었나 물어보시더라구요

좀 번거롭긴 해도 만들어둘 가치가 있어요
남은 생강찌꺼기는 매운맛이 빠진녀석이라
각종요리에 마늘대용으로 넣기 참 좋더라구
달큰매큰한 생강향~

(이마트제 사각접시임다;)




손님들 배웅 후 역시나 남아버린 고추장불고기 한판을 안주삼아 남편과 한 잔 했습니다
막상 집들이 당일날엔 저흰 아무것도 먹지못했거든요 ^^;
호스트가 자리에앉아 밥먹는 상황이 너무 어색했기땜에 앉을수가 없었죠;;
둘 다 그대로 굶어죽는줄 알았어 어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는 마늘쫑, 마늘, 메추리알, 호주산 스테이크, 양파, 파프리카 등의 꼬치재료에
케이준 스파이스를 흩뿌려 그냥 한판에 구워버린 모듬구이

그릴에 구운건데 완전 비추예요
고기요리를 제외하면 그냥 뜨거운 후라이팬구이가 최고입니다
200도로 구워대도 야채에서 물이 흐멀흐멀 나오거든요
물에젖은 야채라니, 완전 맛없어보이잖아요? -_-

고기를 다 먹어버린 후라 진미채랑 얌냠..
예쁘고 저렴한 저 뽀얀접시 역시 모던하우스 제품이예요
영신님 덕에 알게된 모던하우스에서 집안살림한번 한껏 마련했습니다 ^^;


암턴 그렇게 집들이는 어영부영 끝나버렸고,
냉장고에는 미처 요리로 승화되지 못한 재료들로 가득차
그 후 매 끼니를 새우와 스테이크로 채우는
요상한 생활에 처해있습니다

우리집에 놀러 좀 와주세요
오징어튀김이랑 스테이크랑 새우 궈드릴께 으흑;







암턴 글이 좀 길었지만 이번 일로 교훈-_-도 얻었어요

그냥 평소먹던 밥상처럼 밥이랑 국을 정갈하게 끓여내고,
거기다 여건이 되면 그냥 새우나 고기같은걸 잔뜩구워내거나 요리를 시도해도 괜찮겠더라-

어짜피 만들거나 사오거나 드시는 양에는 한계가 있고,
정갈한 식단을 차려드린 후 술상을 잘 차려내는 편이 나을것같았어요
그냥 젤 잘하는 경상도식 소고기무국이랑 돼지불고기만 잔뜩 차릴껄.. 흑흑
제가 바쁘고 힘드니까 손님들 챙겨드릴 여력이 없더라구요

조금 특이하게 가본다며 시도했던 저수분 잡채나 오미자 샤벳같은것도..
안먹혀요 -_-; 대중적인 음식이 최고인가봐요



*
오미자 샤벳은 만들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1.8L 삼다수통 하나에 15시간 우려낸 냉차에 배 하나를 드르륵 갈고
차처럼 드시라며 꿀이랑 섞어 내드렸어요

오미자는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고 일러드리니
다들 그릇을 비우시긴 했지만.. 아무래도 오미자 맛이 좀.. 그렇잖아요?;
배즙을 섞으니 슴슴하게 순화되어서 전 맛있게 먹었는데
손님들은 약처럼 드시는걸 보곤 '애 쓸 필요 없구나 -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샐러드같은건 별 인기없네요 -_-;
고소한 맛을 내는 드레싱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잔뜩-
역시 남자분들의 즐겨찾기는 고기-_-인가봅니다 고기로 대동단결!


***
잘 못끓여냈기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모시조개 정말 질그러운 놈들이예요;
그렇게 해감을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끝도없이 까만 뻘을 내뱉더군요 으 역해 -_-;;
국으로 끓일때 내뱉는 거품조차 진흙땜에 버석거려요
한번 걸러냈는데도 찜찜해;; 조개는 역시 만만찮은 녀석인듯;


****
당면하나 살때도 잘 살펴보세요
글쎄 첨가물 표시중에 명반이 표기되어있더라구
잡채에 왠 명반? -_-;

야채도 왠만하믄 국산으로 고고~
무슨 마늘쫑이 제 새끼손가락만큼 굵은건지..
봉다릴 확인해보니 역시 중국산, 맛도 향도 당연히 없구요


*****
마른안주군 구성할때 미제 허니로스트피넛? 이나
와사비를 바른 일제 마른안주류도 괜찮아요~
와사비 바른 녀석들은 그냥 입에 짝짝 붙더군요 -.- 인기좋은건 물론~



대접이 너무 소홀했기때문에 손님들에게 죄송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다들 잘먹었다고 말씀하셨지만 예의상 하신 말씀임을 알고있는 본인..
요리 좀 한다고 까딱거리다 완전 망해버렸네요;
어떻게 수습하죠 저? -_-; ㅎㅎ

2007/09/10 14:50 2007/09/10 14:50

초보주부의 집들이 준비

Posted at 2007/09/07 14:19// Posted in blahblah























고와보이는 사진에 낚여; 모던하우스 홈피에서 주문한 법랑 냄비
http://mall.2001outlet.com/shop/produc ··· ck016010

..인데 별로 호의적인 후기는 안보이네요
전 후기없던 시절에 주문했었거든요;;

2인용으로 쓰기엔 좀 커보여도 일반냄비들보다 화사한 컬러에,
국끓일때 좋겠다 싶었죠
한번만들면 3~4인분씩 만들정도로 손이 크거든요 -_-;

플라스틱스러운 손잡이들땜에 저렴한 티가 나는거; 빼곤 괜찮았어요
얼마전 꽃게 찌개를 끓여냈을땐 이상없었거든

그래서 가격대 성능비 나쁘지않네~ 하고 생각했는데 흠;
바닥에 녹이 슨다는 후기가 많은걸보니 영 찜찜하네
식기류는 역시 스뎅이 최고인가봐요 ~_~




암턴!

내일은 대망의 첫 집들이 개시일입니닷! - ㅂ-)/

남편네 회사가 위치한 홍대랑 저희집이랑 20분밖에 걸리질않아서
결혼식많아 바쁘다는 가을날 토요일에 치르더라도 15분 이상은 오실듯하네요..;
자루네 사장님도 동석하시는 자리고,
아무래도 회사사람들을 초대하는 자리라 쉽지않을것 같아요

흐.. 옵니다 메뚜기떼가 오고계세요 덜덜덜 - _-);

대량음식을 만들어 본 경험이라곤
한달 전쯤 친정식구들 6인분 접대했던게 처음이라
저 혼자 말끔하게 치뤄낼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그땐 무더위속에서 2시간만에 재료준비부터 조리까지 해내느라 죽을뻔했거든요;
혼이 빠져나가는줄 알았어 - _-);

발등에 불붙을때까지 기다렸다가 -_-;
데드라인을 앞두고 일을 진행하는 게으름쟁이다보니
집들이용 식단도 하루전인 이제서야 대충 완성했어요;




원하는 분위기로 집을 채 꾸미지도 못한채
급히 치르려는게 조금 못마땅하지만 별수없죠 머

게다가 원하던 색으로 만들려던 식탁도 조립하다보니
뭔가 아귀가 안맞는바람에 새걸로 교환했어요;

그래서 일주일간 짬날때마다 칠해왔던
나의 때깔고운 민트색 식탁다리들이 그참에 전부 리셋.. 어흑 ㅠㅠ
그냥 완성되지못한 원목그대로 식탁의자들과 방구석에 방치시켜뒀습니다
토요일까지 절대 완성불능이예요 - ㅠ..






그래서 스뎅냄비 셋트며 미니믹서기, 식기같은
주방용 집기만 잔뜩 사다 들여놨으니
오늘밤은 새 집기들 설겆이랑;
마트순례하며 들여온 식재료 정리로 지새야할것같아요

막상 치르려니 고민거리가 줄을 잇는데..

6인용 전기밥솥으로 15인을 먹이려면 어떻게해야하나,

돼지고기 삼겹살을 굽더라도 1인분=200g으로 매기면 10인분에 2kg..
근데 보통 2~3인분씩 먹으니까 구이용 돼지고기만 3kg는 사야할테고,

푸짐해보이는 식탁이라면 육해공음식들로 고루 채워줘야 완성될테니 재료비도 만만치않아요
완전 거덜납니다 ㅎㅎ 주부와 가계에 부담100%인 이런 행사가
오랜시간 계속 치뤄져왔다는게 좀 신기하긴해요 - _-);

옛날보다 많이 간소화되었다곤 하지만,
대한민국에 살면서 치뤄야 할 이해불능의 연례행사가 너무 많은듯..




어쨌든 치뤄야할 행사니까 5~6인 상차림까진 무난하게 가능할것같지만
편한 친구들도 아닌 성인 10인분 이상을 대상으로 삼고보니 난제가 많네요
앞접시도 사람수만큼 사야하는걸;
열몇개씩 사둬도 그건 평소에 쓰는 그릇이 아니니 둘곳도 애매해고..
이래저래 애로사항이 많네요 -_-;




그래서 대충 짜본 식단은..


* 케이준 스파이스의 꼬치구이 50여개 -_-;
(새우, 버섯, 브로콜리, 베이컨, 마늘, 쇠고기, 메추리알)

* 옥수수 드레싱의 야채샐러드

* 밥새우 유부초밥 & 우엉조림을 다져넣은 계란말이밥

* 집들이 상에서 빠지지않는 골뱅이 소면과 쫄면, 그리고 야채무쌈말이

* 큼직한 고구마를 썰어넣은 매콤한 제육볶음

* 소고기 고명을 얹은 두부조림 혹은 두부속박이

* 잡채

* 칼칼하게 끓여낸 모시조개국

* 후식으로 마트에서 사온 500원짜리 랜덤 아이스크림 --; 혹은 오미자차 셔벳




인데..; 왠지 쓰고나니 부족해보이네요;;
역시 날치알넣은 생선전이나 튀김요리를 해야하나 -_-;

밑손질만 잘해두면 중식요리 몇가지를 급히 만들수도 있지만
일단 그건 먹는속도를 봐서 할꺼구요;

분량이 많아지면 간맞추기도 힘든데..

후에 요리못하는 마누라뒀다며 한소리 듣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불쌍한 울남편; ㅎㅎ

남편은 전부 중국집서 배달시켜먹자지만 그래도 왠지;
알량한 주부의 자존심-_-이 외부음식반입을 허락치않네요
만들려던 식탁도, 계획했던 패브릭도 전부 기간내에 해내지 못했으니 밥이라도 제대로 해보려구요
계획했던 피클도 못담았거든요;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무사히 성공할 수 있도록 기원해주세요 아잣! - _-)o
2007/09/07 14:19 2007/09/07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