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진 않네요;

Posted at 2007/03/22 13:50// Posted in blahblah/-- wedding

















* 폐백


어제저녁 플래너를 통해 허니문폐백 B형 6호셋트, 할인받아 발주 넣었어요.

허니문폐백이 꽤 괜찮다네요.

daum의 결혼관련 카페를 주름잡고있는 종가집 폐백이나 이바담 폐백은
안좋은 후기랑 평판이 간간히 들려서리..
경력 15년차의 우리 플래너님의 추천을 믿고 주문하기로 했죠.

육포, 대추고임, 한과, 구절판, 술 요런 구성이래요.




* 청첩장

인쇄소에선 속지만 붙은 형태로 배달해주기때문에
직접 접어야되는 가내수공업 과정이 필요하더군요;

접다보니 가운데 속지접착상태가 좋지않아 접으면서 일그러지는 불량이 생기기도 하고,
개혼이라 그런지 예상외로 청첩장 뿌릴곳이 넘 많아서..
추가인쇄 150장 급히 부탁했어요.

접어서 완성품을 배달해주는 청첩장이 아니라면
파본이 생길것을 염두해 장수를 좀 넉넉하게 찍으시길 권해요.

주소를 제게 일찍 알려주신 분들은 아마 이번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받아보실 수 있으실듯~




* 살림살이

살림살이도 조금씩 준비중,

자루가 살고있던 집이 올해 8월까지 계약되어 있기때문에
4개월정도만 살다가 나갈예정이라 세간을 많이들이진 않아요.
덕분에 집고민없이 결혼준비만 할수있으니 좀 편하긴 했죠;


밥솥, 침대시트, 그릇, 주방용품들, 렌지대 정도만 사두었어요.

렌지대는 리빙팝에서 수제가구 주문,
http://cafe.daum.net/livingpop
http://cafe.naver.com/livingpop.cafe

리빙팝의 가구가 예쁘더라구요.
후에 이사하게 되면 까사미아의 화이트 가구들이랑 적당히 섞어쓰면 좋을듯,
2주 후에 도착한다는데 집안셋팅한 후에 사진 올릴께요-


양념선반은 역시 리빙팝에서 회사 언니에게 선물로 받았고,
원하던 브라더 미싱 PS-53은 친구들에게 선물받을 예정,

갖고싶어하던 일본산 개구리 유리도마랑 비바파파 저울,
개구리모양 홀더랑 노아 고양이 발매트는 짱수한테 선물받았고;

염두에 두고있던 공구셋트나 에지리 법랑냄비-는
예쁘디예쁜 모님께 뻔뻔하게도 선물로 요구할까봐요 ^^;


제 이사짐도 막내동생의 도움을 받아 아빠차로 조금씩 옮기고 있는 중이라
요번주 주말에 급히 시댁으로 내려가 예단만 넣고나면
신행준비정도로 대충 큰 틀은 마무리지어지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한숨돌리고 있었죠.


참고로 예단이란 것이 궁금하심 제가 나중에 후기를 올리겠지만 우선;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8&dir_id=801&eid=t/fnRpXnxb7jAmoeHjf+2uX6uV7dkrzz&qb=v7m03A==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8&dir_id=801&eid=2MTDa5IcmHqPm9p4IGXTGpjv6oNkcI2J&qb=v7m03A==

요 페이지를 참고하시라~




헌데..




제가 아무래도 맏이다보니 주변에 이야기를 하며 트고지내는 사람들이 없어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언니들에게
삶이며 연애랑 결혼등 인생 전반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거든요.

우습게 볼 일이 아니라 정말,
소소한 사항일지라도 어른들에게 배울점이 많은 것 같아요.
언니들 덕에 사회성도 많이 좋아졌구요;

근데 최근 언니들이 집마련 문제로 고민을 시작했어요.
저야 뭐; 그냥 자루네로 들어가서 소박하게 살아야지- 하던 참이라
집 이야기가 나와도 별로 깊게생각치 않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니 -_-;
뭔가 지금의 제 삶에 회의가 들기도,
막막하기도 하단 생각이 자꾸 드는거예요;;

어느동네 몇평짜리 집은 입지가 어떠하고 브랜드가 어떠하여 평당 얼마,
어느지역에 어느브랜드의 아파트 분양예정,
같은 거리감있는 이야기들이었는데..



난 나만빼고 다들 잘 사는줄 알았어요;;

남들보면 애기들 용돈 팍팍주고,
넓은 집에서 몇천만원씩 들여 인테리어 갖추지,
번듯한 외제차 끌고다니고,
백화점가서 몇십몇백짜리 패션상품을 사들이고,
애기들 학원은 몇군데씩 보내,
해외유학은 다반사,
헌데 맞벌이도 아니야,


그래서 난 우리나라에 연봉을 몇십억씩 받는 사람들이
인구의 30%~40% 정도는 되는줄 알았어요;

난 그렇게 많이벌지 못하니까
욕심없이 돈 모으고 살다보믄 기회가 생겨 언젠가는 집도 한칸 마련할 수 있겠지-
요런 막연한 환상속에 살고있었는데,


웅..

제 생활반경이 강남권이니까요 뭐;
유독 잘 사는 사람들이 몰려있는 지역이라 좋게만 보였을 수도 있고,
당연하지만 진짜 부자들도 많아요.

근데 그게 100% 자기재산은 아니고 몇억씩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거더라구요.
자산상황이 넉넉하더라도 집을 살땐 일부러 빚을 지기도 하는거고..
부채도 자산이라니,
제가 실상을 몰라도 너무 몰랐나봅니다;;

대출은 생활에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들만,
아니면 집이나 주식에 크게 베팅할때만 받는건줄 알았거든요 -_-;


그냥그냥 어느정도 평범한 집안이라면
월급받아 대출이자 갚고,
생활비로 쓰고,
애들 키우고,
그렇게 살다 집값 오르면 대출차익이 재산되는거고..

이런걸 정말 몰랐어요 -_-
저축만으론 돈을 벌 수 없는거였군요.



그래서 몇억을 대출받아 집을 사고,
아이를 둘 쯤 키운다고 생각했을때 그때의 삶을 투영해보니.. 흐흐
좀 갑갑하긴 하더군요.

일반적인 직장인 월급액수를 수입으로 설정해서,
몇 억 정도를 대출받아 20평 아파트로, 30평 아파트로 갈아탄다고 생각했을 때,

거기서 한달에 100만원가량 대출이자갚고,
아이 하나당 한달에 100만원씩 교육비랑 용돈 지출,
친척들이랑 지인들 경조사비 지출 후
남는 금액으로 집안 꾸려가면서 보험금, 저축 모두 챙길껄 생각하니

외식이나 여행같은건 꿈도 못꾸고,
제 옷 한벌 살때도 손이 덜덜떨리는,
제 몫을 줄이고 아이와 가정으로 돌리게 될 그런 상황이 떠올라
숨이 콱 막히는거 있죠;

남들은 대체 어떻게 삶을 유지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_-



결혼하고 좀 더 살아봐야 삶의 가닥이 잡히겠지만
그래도 좀.. 생활이 팍팍해지리라 생각하니 좀 재미없어보여요;
자루랑 저랑 벌어들이는 돈의 합이 솔직히 작은 금액이 아닌데도 앞일걱정이 많이 되구요.

상대적으로 우리집 삼남매를 데리고 살아오신 부모님도 대단해보이고,
수학여행때, 소풍때마다 새옷사달라고 땡깡부리던 부끄러운 옛모습도 떠올라 죄송하기도,

결혼하면 철든다는 말을 이래저래 실감하게 됩니다;



암튼;

어짜피 8월에 집을 옮겨야하기도 하지만
이제 저도 거주+투자목적으로 집을 알아보기 시작해야한다는게
어째 좀 부담스럽고 걱정도 많이 되네요.

욕심안부리고 그냥 거주목적으로만 찾으면 들어갈 수 있는 집은 많지만
결혼 초반에 집을 사두지않으면 돈 모으기도 참 힘들다니까
기회있을때 계속 알아봐야할듯..

제가 야무지게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부모님 품을 벗어난다는 말엔 정말 여러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아요 흐흐
2007/03/22 13:50 2007/03/22 13:50

061206, 무제

Posted at 2006/12/06 01:36// Posted in blahblah



11시부터 일기라도 조금 쓰고 잔다는게,
어째 자루랑 간만에 전화로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다보니 늦어버렸네요.
12시 이전엔 잠을 자 줘야 담날 샤방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으니 음;



점심때 회사언니들이랑 밥을 먹다가 어쩌다보니 시작된 화두는,
세간에서나 많이 거론되었지만 정작 우리들사이에선 별로 회자되지않던
집값이야기였지 뭐예요.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거론했다시피;
전 내년 봄에 결혼을 앞둔 상황이고,

아직 집을 마련하기엔 젊은 편이지,
부모님의 노후를 도와드리진 못할망정 그분들의 지갑을 떨어쓸 순 없단 생각에
결혼과 관련한 모든 비용은 순수 저희들이 벌어둔 돈으로 해결하기로 했기때문에,
(아직 어린 태를 벗지못한 동생도 둘이나 있구요)

결혼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니까
아무래도 번듯한 집이며 가재도구를 고루 갖추어 시작하면 물론 좋겠지만,

저 스스로도 크게 욕심이 없거든요,
작은 집을 빌려 작은 살림으로 시작해 오손도손 탈없는 삶을 살면서
돈을 차곡차곡 모아가며 장래계획을 세우는것으로 족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기때문에,
남자친구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에다 살림을 꾸릴 생각만 하며
저축을 늘리고, 지출을 조금씩 줄여가던 중이었어요.

헌데 한시간가량 집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어느지역은 얼마가 올랐네, 어느지역 아파트들의 시세가 거론되고
최근에 잔뜩 오른 집값 등, 어떤 집을 사기위해 알아보고 있노라는 이야기들을 듣고있다보니 뭔가;
우울한 생각이 드는거예요.

소비를 꾹 참고 이렇게 둘이 같이 돈을 모아봤자

한달 저축액은 얼마,
일년이면 모인 돈이 얼마,
몇 년 후면 모일 금액은 얼마.
하지만 아이라도 생겨버리면 성인이 될 때까지 총 액은 마이너스로 급락.
덤으로 죽을때까진 결코 줄일 수 없는 필요한 지출액들.

열심히 모아보면 결국 수중에 쌓일 재산은
작은 돈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큼직큼직하게 꼽다보면 생각보다 큰 금액도 아니거든요.
아둥바둥해보아도 결국은 보통의 월급쟁이니까요.

젊을때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가꾸기위해 소모되던 옷값이며 화장품비같은것도
이것저것 줄여나가고 있고, 더 줄여가며 모으더라도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정해져있는데,
생각해보면 생활수준이 다른 누군가들은 이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들을 고민없이 척척 사들이고 인생을 즐기고있으니,
나와는 스타팅 라인 자체가 다르구나..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음;
상대적으로 집이며 생활에서 풍요를 누리는 언니들이 너무 부러워짐과 동시에 -_-;
제 삶이 너무 초라하게 보이는거예요.

그래서 반나절은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저녁때 자루가 전화해줘서,
이런저런 생각들과 우울함을 섞어 털어놓았더니
요즘 나라돌아가는 큰 흐름이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가르쳐주었어요.

저야 사회돌아가는 꼬라지; 에 대해 별 관심없이 살아오다
20대 후반에 접어들고난 후에야 조금씩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니
정세에 대해선 잘 파악하지도 못하고, 모르는 점도 많았거든요.

사회전반의 세금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이유부터 시작해
정부가 돌아가는 꼴은 이러하고,
차후 언제쯤 집값이 변동될 예정이고.. 까지를 조목조목 일러주면서
뭔가 상대적 빈곤감때문에 좌절하면 안되니 자신감을 심어줄만한
자신의 장점같은것을 잘 찾아보라고 조언해주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햐햐;

저는 논리적인 설득에 약한 타입인데다,
자루는 선생님기질이 있어서 차근차근 제게 맞춰 설명을 잘 해주거든요.
정말이지, 똑똑한 남편이라니까요 = ㅂ=)~




효효.

그냥 오늘 저녁때 있었던 이야기랑 생각 한 꼭지만을 나름대로
짧게 늘어놓은건데도 글을 쓰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군요;

매일매일이 빠르게 흘러가고, 생각은 자꾸 흐트러지지만
역시나 이런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는 잔잔하고 깊은 사람이 되고싶다는
소망 하나는 변함없슴다 =ㅂ=

나이들어 몸과 맘이 부스러지더라도
내가 가진 생각과 내가 세운 원칙들을 지키지못해 후회하는 인생이 되지않도록
비록 손에 들고있는 사과가 눈꼽만큼 작을지라도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닦고, 아끼고, 지켜고, 늘려갈꺼예요.
물론 자기자신을 많이 많이 아껴주는 일도 지속해야 하구요.


사실 이런류의 다짐이나 생각들을 남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털어놓자니
나이값도 못하는 것 같고; 남들은 벌써부터 다 하던 생각이었을텐데
몇 박자 늦어버린 것 같기도 해서; 이젠 이상하게 민망함이 더하니 일기라고 쓰기에
좀 뻘쭘합니다 -_-;; 햐햐; 얼른얼른 새 글을 늘려서 아랫쪽으로 밀어버려야지;

2006/12/06 01:36 2006/12/06 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