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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12, 가계를 꾸려간다는 것

Posted at 2007/11/12 17:56// Posted in blahb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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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한달에 소모되는 생활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귀찮음을 무릅쓰고 모네타의 파워가계부를 시작했어요
내 머리성능은 깡통이라 기록에 의존하지않으면 통 뭘 샀는지 모르겠거든 ~(- -)~



미니가계부만 쓰다가 큼직한 파워를 쓰니 시원시원하긴 하나!

자산총액표기도 안되고,
썼던 항목을 지웠을때 총액 재합산이 잘 안되는 단점이 있군요 -_-;
게다가 등록하는 카드며 계좌의 번호를 요구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12341234 아무렇게나 입력해도 되지만 찝찝한 것이 인지상정 - -);

그래도 몇달간의 지출만 꼼꼼히 기록하다보믄
대략의 지출내역이 파악될테니
그에 의의를 걸고 2주째 열심히 기록하는 근면성실(한 척) 버전의 아줌마예요 햐햐;





제 취미생활이 좀 다양하다보니 그에 소비되는 돈만 제외하면
정말 장볼때나 의복비, 교통비, 식비, 부모님 용돈 외엔 거의 안들거든요
둘 다 기념일 챙기는 타입도 아니라 외식비며 선물비도 거의 안들지,
알뜰한 자루랑 함께살다보니 제 소비의 스펙트럼도 많이많이 줄어들었죠 ㅎㅎ

화장품도 기초만 두루 쓰되,
G마켓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샘플로 연명하니
한달에 화장품값이 3만원도 안되요 -_-
그나마 그 3만원도 면세점에서 한번에 사들였던 것들을 나눈게지; - -)~

외식횟수도 한달에 10번도 못미쳐,

관리비, 가스비, 통신료같은 부금만 20여만원?

옷도 뭐;
약속있는 날 제외하믄 만원하는 보세제품들로 대충 챙겨입고
지하철제 10켤레 천원짜리 꼬물 스타킹 돌려신지,
레오타드 4벌로 1년가까이 돌려입지,
가죽여부는 의심스럽지만 여튼 3년전에 보세점에서 건져올땐 멀쩡했으나 지금은 손잡이가 쭉쭉 늘어진 가방 쓰지,
자루는 아예 내가 새 옷을 사주지않으면 떨어질때까지 입을정도로 검소하니 뭐 -_-;;


우리의 쇼핑 슬로건은 [살때는 좋은걸 사서 오래 쓴다] 라서
평소엔 아끼다가 살땐 좋은걸 사니까,
그래도 원하는 때에 그 좋은걸 살 수 있으니까,
그냥저냥 만족하며 살고있죠,

(그래도 요즘사람들 참 잘입고 잘살잖아요,
그래서 가끔 길가다보면 나이 서른에 구멍난 구두를 뽀개신고 다니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때도 많아
싸다고 샀더니 한달만에 구멍난거있죠 겉은 멀쩡해서 그냥 신어요
이러다 비라도 만나면 끝장인게지 - _-;)



그렇게 자신에게 아낀 돈은
장을 보고 -_- 집꾸밈에 투자되는데 -_-
그나마도 욕심을 버리고 슬슬 줄여가기 시작한걸..





각종 펀드며 적금으로 빠지는 금액들은 소비내역으로 기록하거늘,
오늘 마침 2개의 펀드에 불입하고 남은 잔액이며 카드내역을 살펴보니 좀
우울함이 급습 -_-;

나름 많이 줄였다고 생각했는데도 소비액이 넘 크더라구요
더 줄이려면 의복비랑 식비 외엔 수가 없는데..

내 다른건 다 양보해도 허술한 식재료로 밥상을 차리거나
한달내내 같은 옷 입고다니는건 정말 못하겠다 - -;

솔직히 자신에게 투자하는 돈이 줄어들면 맘이 짠하잖습니까 ~ _~)~



둘이 같이벌고, 이렇게 우는소리로 구구절절히 도배해도 통장잔고가 남아있는데..

커피 한 잔 사먹는것도, 길가다 이쁜 옷 한벌 사는것도 그렇고,
만화책 한 권 사기도 조심스러우니 뭐 -_-;





결혼 전과 후가 다른건
자기자신을 아낄 수 없다는 것(= 사고싶은 것 맘대로 사고, 꼴리면 회사때려치고..-_-)
내가 번 돈을 내게 쓰는것보다 집이며 여러사람들에게 할당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결혼=금전적 우울, 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니까.



그나마 다행인건 아이가 없어 양육비가 들지않는 것,
빚이라면 집살때 든것밖에 없으니까 억울함은 덜하지만 참..

10여년만 지나봐,
애기 양육에,
양가부모님들 부양에,
이 사람들 다 데리고 몇십년은 먹고살 걱정까지 안고 가야하는거야.

이러니 삶이 고달픈거죠.
결혼해서 가정이란 회사를 꾸려보니 부모님들 심정을 알것같아요 ~_~
나름대로 알아서 잘 컸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그건 부모집에 얹혀살던 배부른 아가씨의 오산!
너무 곱게 자랐던게야 ㅎㅎ

철 덜든 청소년들,
용돈 부족하다고 칭얼대지 말며

결혼하는 커플들,
집에서 집 안사준다고 투덜대지 말지어다 ~(- -)~


이런 생각들 계속 하면 사는게 힘들고
마냥 술이나 퍼마시고 싶지만!
그래도 우린 주어지는 월급쟁이 인생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꾸려갈꺼예요
사회에 만연한 한탕주의가 나쁜거야 그쵸? ㅎㅎ

참고 참고, 또 꾸준히 모아서
일단 30억 현금부터 보유하는게 소심한 나의 1차 목표예요
언제가 될지는 기약없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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