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이랑 떡볶이랑

Posted at 2006/09/13 02:12// Posted in my favorite things/-- something tasty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퇴근길 버스에서 내려 아파트 방향으로 몸을 돌리면
슬슬 따땃한 오뎅국물이 무의식중에 떠올라요

헌데 동네 길목(피낭시에 빵집이랑 GS25시 앞 -.-)에서 밤 10시 반이면
파란색 1t 트럭에 걸린 천막을 열고 서너시간씩 자릴 지키시던 떡볶이 아저씨가
근 한달전부터 보이질 않네요 나와바리를 바꾸신걸까요 아님 어디 편찮으신지

파는 음식들이 미칠듯 맛있진않지만 그래도 근 3년정도는
4계절 내리 출근하시던 분이었는데 보이질않으니 좀 섭섭해서요

떡볶이 팔아서 자식들 모두 뉴질랜드로 해외유학 보내셨다고,
허름하게 보여도 사실은 알부자지롱~ 이런 뉘앙스를 언젠가 풍겼을땐 뭔가 불매운동이라던가
혹은 노년에 떡복이장사를 해볼까 같은 이런저런 생각도 들었지만 어쨌거나


올 겨울에도 찬바람은 대차게 불어제낄텐데
오뎅국물 담은 종이컵을 꽁꽁 언 두 손에,
순대랑 떡볶이를 약간씩 담은 봉지는 손목에 걸고 집까지 쫑쫑쫑 걸어가던
익숙한 그림을 그릴수가 없게됐어요

그래도 그 차에서 팔던 후추맛 가득한-_-오뎅국물이랑 순대는 맛있었는데..


효자촌 우성프라자 근처에서 떡볶이를 파는 유일한 가게는
이제 황가네 호떡 뿐이군요 완전 독점일세
(우성프라자 뒷편은 사절 -_-)

거기 순대랑 떡볶이랑 맛도 없고 양도 빈약해요 ㅠㅠ..
메인타이틀인 호떡엔 설탕물도 20%도 안되게 넣어주기땜에
밀가루만 죽어라 씹다보면 목은 메이고, 배만 부르고 막..

효자촌을 지켜주세요 아저씨 컴백 으흑흑..




아니 그러니까 쓰려던 내용이 이게 아니었는데..;




사진을 찍은 장소는 성대정문 왼편의 부산오뎅집이예요

겉보기에 그리 깔끔해보이는 가게는 아니었던지라 매번 무심코 지나쳤는데
어느날 네이버를 검색하던 중에 이집이 맛있다는 커멘트를 보곤
혹시나 하는 맘에 금월 6일엔가 들렀더니..

순대랑 떡볶이는 비추
떡볶이는 고춧가루랑 물엿맛밖에 안나요
고춧가루의 함유량이 너무높아서 고춧가루 냄새, 고춧가루 맛밖에 안난달까 -_-;
그치만 그 심플함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즐길만한 맛


헌데 오뎅이랑 국물만은 맛있더라구
고급오뎅은 아니지만 뭔가 오뎅의 기름이 얇게 코팅되어 있는듯한 느낌인데
느끼하지도 않고, 살짝 야릇한 그 기름맛때문에 junk food 이미지를 가지면서도
감칠맛도 돌고..

입에 그냥 짝짝 붙습니다 -_-;

가게도 좁고, 모여드는 인파가 끊이질않아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니
밖에 서서 오뎅 몇꼬치로 요기하고 돌아오면 딱 좋을듯

오뎅 한꼬치 700원,
순대, 떡볶이 접시당 2000원








덧,
아니 그러니까 쓰려던 글이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목요일까지 그림 시안, 금요일 새벽엔 건강검진이 있어서 여가가 나질않네요;
그런고로 답글 조금 늦게 달아도 되죠? ㅎㅎ; 며칠간 포스팅이 없더라도 넘 심심해하지 마시구요~

어디서 bot이라도 달려드는지 갑자기 방문객 수가 너무 늘었기때문에
저 거품이 꺼지길 기다리는 것도 겸해서..
2006/09/13 02:12 2006/09/13 02:12

http://imp17.com/tc/imp17/trackback/109